광정동청소년문화의집 웹진 012호
<문화예술사업 - 초등연극지원사업>
선생님에게 보내는 편지
첫 번째 편지
몇 주 동안 연극 수업 정말 재밌었어요! 이제 선생님 수업을 못 듣는다니 너무 아쉽습니다. 제가 원래 폐활량이 안 좋아서 연극 수업에 더 눈길이 갔는데 아까도 말했듯이 기대 이상으로 더 재미있더라구요. 재밌는 수업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신 것들 매 시간마다 정리해 놨는데요, 보면서 절대 잊지 않을게요. 안녕히 계세요.

두 번째 편지
연극 선생님이 가르쳐 주어서 연극에 대해 잘 알게 되었습니다. 재미있었던 활동은 연극을 연습하는 것과 대본 만들기였습니다. 대본 만들기가 재미있었던 이유는 친구가 쓴 대본들이 너무 웃겨서입니다. 각각 대본들이 다르고 재미있었습니다. 연극 연습은 다 같이 활동하고 대본을 외우고 폼으로 움직여서 재미있었습니다. 남은 수업들은 연극을 더 잘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습니다. 연극에 대해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 번째 편지
저는 연극 수업을 더 하고 싶었는데 마지막이라니 아쉽네요 ㅠㅠ 저희가 많이 떠들어도 참아주시고 감사합니다.

네 번째 편지
연극 선생님 덕분에 학교에 가는 게 재미있고, 연극 시간이 기대됐어요. 저는 가수이자 배우가 되고 싶었는데 배우라는 꿈이 더 꾸고 싶어졌어요. 저도 선생님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선생님 수고하셨어요. 사랑합니다!!!

연기가 뭔지 연극이 뭔지 알게 됐어요!
관내 초등학교 6학년 10학급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초등연극지원사업이 모두 마무리 되었다. 처음 연극을 접할 때는 낯설고 어색해했던 친구들이 연극 발표회를 할 때쯤에는 아쉬워 하며 연극을 더 해보고 싶단다. 공연조차 보기 힘들어진 요즘, 연극에 직접 참여하고 친구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은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는 친구들에겐 너무나 신나고 갚진 경험이었을 터. 그 마음이 연극 선생님을 떠올리며 쓴 편지에서 고스란히 느껴진다. 비록 국어 시간에 내가 보내고 싶은 사람 아무에게 쓰는 편지였지만 ‘편지를 보내고 싶은 사람’으로 연극 선생님을 떠올렸다는 것 자체가 이미 감동이다. 예상치 못했던 몇 통의 편지로 아이들에게 좋은 수업을 경험 시켜 주고 싶었던 학교 선생님도, 연극 수업을 열정적으로 진행한 연극 선생님도, 초등연극사업을 운영한 문화의집 담당자도 모두 한없이 보람차고 뜻밖의 큰 선물을 받은 듯한 기분이다. 올 한해 연극 수업에 참여했던 학생들로부터 받은 긍정적 기운을 가득 품고서 내년에도 더욱 즐겁고 풍성하고 유익한 연극 수업을 함께 만들어 가리라 다짐해본다.
  • 담당자김문진
  • 문의031-390-1484